궁시렁궁시렁
요즘 심적 압박을 좀 느끼고 있다.
비행 테스트도 있고, 새로운 자격 취득도 있고, 이사 문제도 있고, 금전 관리도 있다.
테스트 자체로는 사실 큰 부담이 가지는 않는다. 시간이 다가오면 준비도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테스트가 언제인지 알 수가 없다는거에 있다. 이용하게 될 비행기가 준비되지 않아 시험 일정을 잡을 수 없다는 점과 비행학교장이 언제 관둘지 알 수가 없다는 점에서 심적 피로를 느끼고 있다.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나한테는 필요없는 시간 및 비용 낭비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마음에 들지않는다.
일정을 알게되었는데 막상 이번 달이 아니면 그냥 새로운 자격을 취득하러 올라갔다가 시험 일정에 맞춰 다시 내려오는거도 생각해봤다.
새로운 자격을 취득하면 스카이다이버들을 태우고 비행을 할 수가 있다. 내가 원하는거도 그런 비행이고 오랜시간 기다렸다.
이사 문제도 역시 시험 일정에 달려있다. 짐들을 팔거나 지인들에게 주거나 할 생각인데 일정을 알 수가 없으니 당장 결정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금전 관리는 뭐 항상 그래왔듯이 좋지않다.
혼자 벌어서 혼자 지내는데 비행까지 하고 교육비도 내고 엄마도 도와주는 중인데, 운이 좋아서 비행에 나가는 돈을 지금 당장 모두 지불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거저거 얽혀있다보니 부담이 적지는 않다.
아무래도 그냥 그런 시기인거 같다. 약간 시험에 드는 듯한 시기이다.
이런 시기가 다가오면 아무래도 약해져서 해야할 일들도 잊고 지내는 시간들이 증가하는데 역시나 소셜 미디어들을 지우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침대에 엎드려 휴대폰만 보는 시간이 아깝다. 그 시간을 잘 이용하면 삶이 더 편해질게 당연하다.
다이어리를 사용하지 않는 기간이 매우 오래되었다. 내가 예상한대로 삶의 질이 낮아졌는데 다시 이용하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 내가 급속히 성장했던 시기를 보면 다이어리를 매일 매일 적어왔던 시기인데 참 게으름이라는게 무섭다.
사장님이 경비행기를 또 옴길 수 있겠냐고 물어서 하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다가오니 역시나 정비소에서 준비가 안되었단다. 거기는 믿음이 점점 줄어간다. 거기에 방문하는 일은 정말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다.
남들이 어떻게 GA비행을 해나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GA비행은 그리 편하거나 안전하지 않았다. 아마 에어라인으로 가기 전까지는 계속 그럴거 같다.
자격증을 따로 첫 패리비행에선 엔진이 폭발했고, 근래 패리 비행들 중엔 하나뿐인 중요한 계기판이 작동하지 않았으며 기름도 세는 일까지 있었다. 그냥 어서 빨리 안전한 비행기들을 타고 안전한 비행들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