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니 제가 스윙 춤을 알아가기 시작한지 1년이 되는 시간입니다.
아마 반 년즈음이 지났을 때인지 어느 순간부터 저는 한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팔뤄는 어떤 느낌일까, 전달을 주고받는 입장에서의 다른 느낌이 과연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하지만 알 수 있는 방법을 딱히 찾지 않기도 모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1년이 된 최근 다시금 그 궁금증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인에게 팔뤄잉에 알고 싶다고 하며 생각을 말하면 리딩이나 잘하라는 말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물론 스윙이라는 춤이 대체로 솔로가 아닌 이상 두명이서 호흡을 주고받는 춤이다보니 리더가 리딩을 잘 주며 팔뤄와 맞춰가는 것이 좋은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왜 안돼? 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이제 1년 배운 사람이, 춤이라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배운, 춤에 천재성이 없는 사람이 미흡한건 정상인 것이고 그런 부분에서 저는 리딩을 잘하고 싶다, 스킬적으로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즐겁게 그리고 상대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 정도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꺼내자면 제가 즐거운게 가장 우선이기는 합니다.
내가 재밌자고 하고있는, 즐거운 춤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겼고 알고싶은 마음으로 팔뤄잉에 접근을 하려다 많은 만류를 받다보니 내가 팔뤄잉을 왜 배울 수 없냐 하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위에 처럼 리딩이나 잘해, 아직 배운지가 얼마 안됬으니 리딩을 더 배우고 나중에 알아봐라, 만류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을거다 에서 한국의 정서상 너가 기피가 될 수도 있다라는 말도 들었는데 스윙 댄스라는 것이 꼭 남성이 리딩을 해야만 하고 여성이 팔뤄잉을 해야만 한다는 전제가 있는 것 같지도 않으며 그저 춤을 추는 역할에 따라 나뉘는 것에 리더와 팔뤄가 나뉘는 것으로 보이는데 거기에 구지 성별이라는 것을 붙여 차별을 두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런 반응은 대부분 스윙 댄스를 저보다 오래 배우고, 춘 사람들에게서 나온 대부분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사실 그런 그들이 좀 이해가 안됬습니다.
왜냐하면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말리니 지금 배우면 안되는 혹은 안좋은 이유가 없다는 생각만 더 커졌습니다.
내가 알고싶고 즐겁고 싶으니 배우고 싶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을 흘려보내도 상관이 없어졌고 지난주에 처음 팔뤄잉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확실히 리딩과는 다른 입장 그리고 팔뤄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또 더 많이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제게는 이 배운다는 과정이 스킬적으로 잘하기 위해 어떤 자리에 올라가기 위함이 아니라 제가 즐기기 위해 배우는 부분이 큽니다.
사실 어떤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제가 즐거우면 그게 전부입니다.
짧은 며칠동안 여러 사람들과 메세지를 주고받고 통화도 하고 대면해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재밌는 부분은 우리는 성인이지 않습니까? 각자 기호와 선택이 있으며 개성도 있죠.
팔뤄잉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매우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그동안 알지 못해서 즐기지 못한 부분을 해소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맛있는 식사에서 반만 먹고 못 먹던 음식을 전부다 먹는 듯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좀 더 자유롭게 배우고 즐길 수 있게 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궁금하던 혹은 알고싶은 것에 대한 해소 때문에 더 좋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더 알아갈 수 있다는 부분이 있어 앞으로가 기다려집니다.
더불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상대 역할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좋은 경험이었고, 상대 역할이라는 것은 배울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합니다.
스스로가 만든 벽이었지 어려움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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