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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비행의 날 뭐랄까 오늘은 적어도 제 인생 역사에 있어서 조금 특별한 날 입니다. 문득 어렸을 때의 기억이 뇌를 스칩니다. 저는 금수저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업타운에서 자랐죠.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집, 그 마을에선 포장 도로가 깔린 곳 중 가장 높은 곳에 집이 있었습니다. 낡은 기와집 그리고 감나무가 마당 중간에 있었죠. 세상을 모르는 저에겐 모든게 좋아보였습니다. 그때 가난해서 쌀과 김치를 얻어 먹었던 기억도 나고 그런 상황에서 높게 오른 열 때문에 손을 바르르 떨며 밥을 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제 가족은 생존을 위해 발버둥을 쳤다고 생각합니다. 반찬이 김치뿐이었던 상황이었지만 저는 불만스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포기하지않고 노력을 했습니다. 이 글을 부모님이 보면 그 때의 기억..
워킹홀리데이를 진행하면서 좋은점 약간은 다른 워킹홀리데이를 진행하고 있는 중 입니다. 어릴때 그저 다른 나라가 궁금해서 나가보고 싶어 나가는게 아닌 어떠한 목적을 이루는 워킹홀리데이를 보내고 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온터라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은게 없어서 지금처럼 계획을 생각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워킹홀리데이라는 것이 그냥 가서 대충 살다가 오면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어떠한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생활하다보면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는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이러한 다른 점을 잘 이용하면 한국에서보다 좀 더 쉽게 목적을 이룰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저의 경우 처음 3개월 동안은 지금처럼 목적성이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다떨고 노는 일에 돈을 많이..
Circuit 비행 지난 수요일에 비행을 했습니다. 지난주엔 어깨 탈골로 인한 통증이 가시지 않아서 차마 하지 못했었는데, 마음과 다르게 비행을 하지못하니 답답함을 느꼈었습니다. 2주간 비행을 못하니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서, 어깨가 괜찮은 척 하며 레슨을 받았죠. 1분 1초라도 빨리 비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 진행절차를 일부분 지나쳤습니다. 다행히 배우는 과정에 이런 실수를 겪게되어 앞으로 좀 더 주의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의 비행을 지도해주는 인스트럭터는 가능한 조종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말로 지시하지 않고 이렇게 하는 편이 좋다라는 정보를 전달해주는 편이죠. 지난번 서킷은 서킷 비행에 대한 소개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서킷 비행을 하고 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익히는 시..
비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 인터넷에 공유된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아 이거다’하며 자신의 길을 찾은 사람들에 관한 내용이 종종 보입니다. 저도 비행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가 좀 비슷합니다. 막연히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그런 것은 아니고, 직접 항공기를 컨트롤 해보고나서 ‘이거다’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을 처음했을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기억이 나지만 상당히 큰 차이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을 처음 경험하며 이거다 싶었을 때는 즐겁고 아드레날린이 솟아오르며 마음이 뛰었지만, 비행의 경우 오히려 차분한 마음속에서 이거다 싶었습니다. ‘나는 이걸 하고싶다’ 보단 ‘나는 이걸 해야만한다’와 같았습니다. 단순한 흥미나 재미를 넘어선 감정을 느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부드러웠고 온화했으며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