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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음식 호주에 온지 이미 5년하고 9개월이 지났다.이 과정 속에서 내 식습관들도 자연히 바뀌게 되었는데, 이젠 매운 음식을 먹지 않는다.우숩게도 호주인들이 나보다 매운 음식을 더 잘 먹더라.위장이 약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느끼는 고통이 싫다.신라면을 먹은 후 나는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만 했고, 고통스러웠다. 신라면 뿐만 아니라 그만큼 매운 음식을 접하게 되면 같은 증상을 겪고있다. 호주에선 맛있는 음식을 접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맛있는 음식점을 찾으면 금액이 저렴하지도 않다보니 직접 조리해먹는 일이 종종 있다.한식점을 찾아 매운갈비찜을 주문해본적이 있는데, 맛있는 바람에 거친 숨을 쉬어가며 먹었지만 결국 밤에 고생을 해야만했다. 사실 근래들어 매운 음식도 다시 먹을 수 있게 적응시기를 가..
궁시렁궁시렁 요즘 심적 압박을 좀 느끼고 있다.비행 테스트도 있고, 새로운 자격 취득도 있고, 이사 문제도 있고, 금전 관리도 있다.테스트 자체로는 사실 큰 부담이 가지는 않는다. 시간이 다가오면 준비도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테스트가 언제인지 알 수가 없다는거에 있다. 이용하게 될 비행기가 준비되지 않아 시험 일정을 잡을 수 없다는 점과 비행학교장이 언제 관둘지 알 수가 없다는 점에서 심적 피로를 느끼고 있다.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나한테는 필요없는 시간 및 비용 낭비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마음에 들지않는다.일정을 알게되었는데 막상 이번 달이 아니면 그냥 새로운 자격을 취득하러 올라갔다가 시험 일정에 맞춰 다시 내려오는거도 생각해봤다.새로운 자격을 취득하면 스카이다이버들을 태우고 비행을 할 수가 있다. 내가..
죽음에 대한 생각 죽음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나의 죽음 혹은 내 가족의 죽음에 대한 생각이었다. 행복하게도 지금은 모두가 정상적으로 살아있다.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언제가 그 생명이 끝을 맞이하기 마련이다.나도, 내가 사랑하는 가족도 모두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시간을 갖는다. 나의 죽음을 상상해보았을 때 느낀 감정들은 슬픔, 해소, 아쉬움, 사랑, 용서, 인정(받아들임) 이었다.내가 아닌 가족 구성원의 죽음을 상상해보았을 때 느낀 감정들은 망연, 슬픔, 후회, 안타까움, 사랑, 무거움, 불인정 등이나 좀 더 복잡한 심정이 담겨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가족에게 전한 말은 사랑해 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마지막을 스스로 인정하고 진실된 마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죽..
자존심 가끔씩 내 자존심이 쓸데없이 높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나는 자존감이 높다 이유는 어려서부터 혼자 일을 해결하는 일에 익숙해서 옆에서의 도움이 적더라도 잘 해결해 나아가는 편이다. 뭐 사람을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에서 나온 결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혹시나 너 없어도 되 하는 자존심이 불쑥 나올까 하는 일들이 있다. 물론 할 수는 있지만 사회 생활이라는게 혼자서 모든걸 다 한다는건 불가능하다. 사람을 안좋아한다고 했지만 친구가 된다면 나는 도움을 주는 편이다.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과는 정말 다른 대우를 한다. 혼자서 일들을 처리하는 능력이 잘난거라면 난 잘났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걸 안다. 난 조용히 물 흐르듯 진행이 되는걸 좋아한다. 첨벙첨벙하는거 보다 여유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