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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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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쉬운 2020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짝사랑 #4 나는 누군가를 마음에 품기 시작하면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마음에 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조금 더 조금 더 상대를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되는 편인데 실제로 누군가를 뒤따라 다니며 스토킹을 할만큼 여유롭지는 못하다. 머릿속은 거의 대부분 복잡하고 산만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남들은 나를 파악하는게 어렵다고들 한다. 복잡하고 산만한 만큼 내가 가진 이중성도 있는데 정해지지 않은 성격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다만 여러 성격들이 부딪히고 존재한다. 그런 성격들 중 궁금증이 유독 큰 상태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상대방의 사소한 것들도 알아가려는 것도 있는데 이럴때 만약 상대방이 소셜 미디어를 사용 중이라면 그 친구의 페이지를 하나 하나 살펴보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내 머릿속에 그 사람만의..
9월 마지막 주말 마지막 주말은 힘들었다. 머리 어깨 손 발 무릎 발 무릎 발... 손가락 끝은 얼얼하고 발과 다리는 마치 장거리 달리기를 하고 온 것 마냥 지쳐있다, 진이 빠져있다고 하는게 어울리겠다. 이유는 주말동안 낙하산 포장을 70개 넘게했다. 낙하산 포장을 시작한 후로 하루에 30개를 넘게 접어본 적이 없는데 하루는 30개 넘게 하루는 40개 넘게 접었다. 게다가 근래에는 손님이 정말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이렇게 많은 포장을 하는건 쉽지 않았다. 포장을 마치고 씻고 나온 뒤 휴식을 취하는데 털썩 하듯 의자에 앉는다. 그래도 이전보다 뭔가 활기찬 느낌이라 마냥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는 못하겠다. 힘들지만 그만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또 비행을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느낌이라 좀 더 마음에 여유가 ..
8월 18일 2020년 드랍존에서 설거지를 하는데 새가 날아들었다. 몇 일 전에 두어번 빵쪼가리들을 던져주었었는데 받아 먹었던 새인 것 같다. 작은 새들인데다가 생김새가 다들 비슷해서 그 때 받아 먹던 그 아이인지는 모르겠다. 팬을 씻는 중이라 빵을 던져주지는 못했지만 왠지 날 기억하고 다시 찾은 느낌이라 설거지를 마친뒤 다시 밖에 나와 그 새들을 찾았다. 거의 매일 같은 나무에 숨어 앉아있는 탓에 다시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새가 나를 보았을 때 나는 바로 빵 부스러기를 던져주었다. 몇 번 반복하다보니 내 근처에도 금방 찾아온다. 경계심이 지난번보다는 조금 덜 한 느낌이 든다. 호주의 겨울은 지나가는지 날이 조금씩 녹는 느낌이다, 그래도 아직은 새벽과 아침이 쌀쌀하지만 확실히 낮 기온은 이전만큼 춥지않다. 그래서 그런지 안보이던 파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