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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파일럿의 하강 각도

HB89 2025. 7. 17. 22:24

점프 플레인은 싱글 파일럿으로 운영되어 의자가 단 하나 뿐이다.

이제 비행시간이 740시간을 넘겼다.

한국에 있는 대형항공사 입사를 생각하며 이것저것을 보다 우연히 하강에 대한 영상을 보았는데, 흔히 3도로 하강각도를 맞춰 내려가더라.

3도로 하강하면 TOD 거리가 꽤나 되겠다 하며 문득 내가 하는 하강은 어느정도의 각도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세스나 182를 기준으로 속도 140노트에 분당 1500-2000피트 하강하는데 각도를 찾아보니 하강 각도가 낮게는 10도가 넘는다. 높게는 12-13도를 예상한다. 보통의 항공사에서 하강하는 각도가 3도이니 내가 경험하는 하강 각도는 그보다 최소 3배가 높은 각도다. 정해진 범위 안에서 회전을 해가며 하강을 하다보니 매번 중력과 다투는 느낌으로 하강을 하는데, 회전시에는 피부가 아래로 처지는 느낌을 매일 받는다.
빠른 회전을 필요로하는 운영상 우리는 가능한 빠른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데, 하강중에는 가능한 빠른 속도로 지상까지 내려오는 비행을 한다. 다시 말하자면 노란색 코 앞까지 속도를 붙여서 비행을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보니 하강 중에는 집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집중하지 않으면 하강 속도가 제한치를 금방 넘길 수도 있는 일이니까 항상 속도와 자세, 주변상황 및 내 위치를 확인한다. 10,000피트에서 지상까지 5분 남짓 걸리는데 이 짧은 시간 안에 주변 상황 확인과 통신 등을 다 같이 확인하고 해결해야한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이니 적응이 되면 그리 어렵지는 않으나 지치는건 달라지지 않는다. 하루종일 이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기운이 싹 빠져버린다.
지치는건 조종사뿐만이 아니고 항공기 역시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정비사는 아니지만, 가끔씩 정비사분들을 도와드리며 보아왔던 바로는 그들이 매번 적지않은 일들을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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